역사는 어쩌면 가장 보수적인 학문일지도 모르지만 체육사는 아니다. 기본적으로 체육사는 체육인문의 기본이며, 체육 역사의 패러다임을 통해 과거를 이해하고 우리가 당면한 체육의 현실을 직시하며 미래 체육을 전망할 수 있는 학문이다. 그동안 혹여 체육사가 보수적이고 지루하게 이해되었던 이유는 일반적으로 역사는 과거에 일어난 사건에 대한 기록이며 실증적 순수성이나 객관적 진리를 염두에 두었기에 해석의 자유가 극히 제한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근래 체육사 학술논문을 읽을 때면 글쓰기의 자유와 다양성으로 역동적이며 그 내용들이 흥미진진하다. 그 이유는 체육사가 여러 방식의 내러티브 글쓰기(narrative writing), 심층면담, 담론, 다양한 사회이론 등을 통한 접근이 지속적으로 시도되고 다양한 해석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새롭고 다양한 시도로 체육사연구가 굳건히 정립되었고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그리고 국내 체육사 연구단체중에서 한국체육대학교 체육사연구회만큼 역사가들을 독선적 선잠으로부터 일깨운 모임은 없다고 단언한다.
현재 체육사를 전공하는 원생들의 직업에서 졸업 후 진로를 가름할 수 있을 것이다. 우선 졸업생 중에는 대학교원의 수가 많다.
둘째, 현대사회의 화두는 인문학이다. 체육사를 통해 기본적인 체육인문을 습득함으로서 스포츠전문기자, 스포츠전문변호사, 각종 스포츠단체에서 전문적인 일을 하고 있다.
셋째, 무용학에서도 체육사와 접목하여 다양한 무용사학을 연구하고 있으며, 인문학적인 교양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전문 안무가로 성장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전통 무예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를 통해 한국학의 기초를 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