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부 최정원, 세계대학선수권대회서 銀 2개 수확
최정원 학우(체육 24)가 8월 27일부터 30일까지 4일간 핀란드 쿠오르타네 세이네요키에서 열린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세계대학골프선수권대회에서 개인전 2위를 차지했다. 1라운드 71타, 2라운드 69타, 3라운드 74타로 선두를 달렸다. 이후 4라운드에서 보기와 트리플 보기를 쳐 72타를 기록하며 최종 합계 2언더파 286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최 학우는 “이렇게 큰 국제 대회는 처음이라 좋은 성적을 내고 싶었으나 평소와 같이 편안한 마음으로 즐기고 오자고 생각하며 연습했다. 연습의 양보다는 질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 끝나기 전 두 홀까지는 남들보다 앞서있었기에 오히려 아쉬움이 남는 경기인 것 같다. 그래도 이런 과정을 통해 앞으로 어떻게 대처할지 배우게 됐다. 또, 외국 선수들과 경기하면서 다른 나라의 골프 스타일을 보고 생각의 범위를 넓힐 수 있었다. 순위보다도 배움에 대한 가치가 더 와닿은 경기였다”며 경기 후 소감을 전했다.
최 학우는 여자단체전에서도 박다은(성균관대), 박지아(경희대)와 함께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단체전은 각 라운드에서 3명 중 성적이 좋은 2명의 기록을 합산해 순위를 매긴다. 합계 3언더파로 경기를 마친 단체전에서 최 학우의 성적은 매 라운드에 포함되지 않은 적이 없다. 최 학우는 “골프는 개인 운동이라 단체전 경기가 있을 때마다 너무 재밌다. 플레이 중 같은 팀 선수와 눈이 마주치면 하염없이 웃기도 했다. 경기 후 서로 피드백 주고받는 부분들이 좋다”며 단체전만의 장점을 꼽았다.
최 학우는 자신감을 가지며 스스로를 믿고 편하게 치는 자신만의 현재 플레이 방식을 이어 앞으로도 순항할 예정이다. 최 학우는 “담당 프로님이 옆에서 해주는 말들을 생각하며 ‘편하게, 편하게, 지금 좋아’라고 스스로 세뇌한다. 이러고 나면 가장 나다운 모습이 나오는 것 같다. 지금 마음가짐 변하지 않고 꾸준히 최선을 다하는 최정원다운 골프를 치겠다”며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날 대회에 남녀 3명씩 총 6명이 출전한 가운데 남자 선수 3명 모두 우리 대학 학우로 구성됐다. 피승현(체육 23), 이재원, 최준희 학우(이상 체육 24)다. 이 학우는 3언더파 285타를 쳐 6위를 기록, 피 학우는 8오버파 296타로 21위에 자리했다. 최 학우는 12오버파 300타로 26위를 기록했다. 이들로 구성된 남자단체전에서 한국은 1~4라운드 최종 합계 5오버파 436타를 쳐 7위에 올랐다.
이 학우는 “해외 대회에서 같은 학교 학우들과 단체전을 치르는 건 처음이었다. 해외에서 열린 대회라 시차나 음식, 골프장 부분에서 어색한 부분이 많았음에도 설레는 마음으로 친 것 같다. 서로 너무 친하고 잘 아는 사이라 라운딩할 때 문제점을 쉽게 보완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코스에 관해 상의할 때도 어려움 없이 도움을 주고받았다. 또 기회가 된다면 시합에 집중하면서도 더 즐기고 오고 싶다. 준비 열심히 해 다음 대회에는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오겠다”고 전했다.
글 : 학보사 최세영 기자 seyeong600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