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체대 女 하키, 전국체전서 서울에 ‘첫’ 우승컵 안겨
한국체대가 제105회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에서 서울시의 여자 하키 종목 통산 첫 우승을 이끌었다.
서울시 대표로 출전한 우리 대학 여자 하키부는 10월 17일 김해하키경기장에서 열린 여자 하키 일반부 결승에서 디펜딩 챔피언 평택시청(경기)과 4쿼터까지 0-0 무승부를 기록한 뒤 승부치기(슛 아웃)에서 4-2로 이겨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슛 아웃 공격자로 나선 오유민, 안수진 학우(이상 체육 21)와 유은서 학우(체육 22)는 한국 여자 하키 대표팀 주전 골키퍼 김은지(평택시청)를 상대로 득점에 성공했다. 그리고 마지막 주자 이유진 학우(체육 21)가 얻어낸 페널티스트로크를 최지윤 학우(체육 22)가 성공시키면서 경기를 끝냈다. 한국체대 골문을 지킨 이서연 학우(체육 21)는 이날 슛 아웃에서 두 개의 퍽만을 허용, 상대 공격을 완전히 틀어막았다.
주장 오유민 학우는 “대학부가 실업팀을 이기고 우승하는 게 쉽지 않다. 아직 실감이 나지 않고 (경기가) 힘들었는데 다 같이 이겨낼 수 있어서 기쁘다”고 밝혔다.
오 학우는 슛 아웃 첫 순서로 나서 선취점을 따낸 것에 대해 “긴장도 많이 하고 부담감이 컸다. 하지만 팀원을 믿고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으로 나섰다”고 전했다. 이어 “팀원들에게 ‘고맙고 즐거웠다. 내년에도 좋은 성적 낼 수 있도록 열심히 하라’고 말해주고 싶다. 4년동안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주신 이금주 교수님과 이대열 조교님께도 너무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남겼다.
이번 전국체전에서도 한국체대의 활약은 이어졌다. 류성현 학우(체육 21)가 남자 체조 일반부 마루운동과 개인종합 2관왕을 달성했고 임시현 학우(체육 22)가 여자 양궁 리커브 4관왕으로 대회 MVP를 차지했다. 본지의 취재 결과 금메달 수(58개) 기준, 한국체대를 개별 시·도로 가정했을 때 충청남도(60개)에 이어 종합 7위에 버금가는 성적이다.
박종호 학보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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